에어팟 맥스 : 일반인 관점의 후기
요즘 에어팟 맥스가 떠오르고 있다.
길거리에 심심치 않게 보이고, 액세서리 느낌의 패션 용도로 같이 쓰이고 있다.
그럼 에어팟 맥스가 무엇이냐?
애플이 2020년 12월 15일에 출시한 무선 블루투스 오버 이어 헤드폰이다.
현재 에어팟 제품들 중 하이엔드 옵션을 자랑하고 있다.
색상은 5가지이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그린, 핑크, 스카이 블루가 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색상을 고르자면,,, 아마 실버? 아니면 스페이스 그레이지 않을까 싶다.
자세한 사양은 애플 공식홈페이지에서 보는 것이 눈도 즐겁고, 이해가 더욱 빠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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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pple.com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이 제품을 사는 건 당연히 고민될 것이다.
그 고민의 이유 중 하나는 당연히 가격이다. 왜냐?
애플의 충신들도 감히 쉽게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가격은 무려 '76만 9천원'. (원래는 71만원이였으나 환율이 오르면서 인상되었다.)
에어팟 프로가 30만원에 나온 것에 비하면 정말 어질어질한 가격이다.
'헤드셋이라 당연히 기본 에어팟보단 비싸야지'
'애플인데 식상한 제품을 출시했겠어? 당연히 가격값 하겠지.'
라는 생각을 출시 초기에 했었다. 물론 그때는 학생이어서 그런 거금을 투자할 여유도 없었고, 에어팟 프로가 나오고 너무 잘 쓰고 있었던 터라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출시 후 3년이 지난 지금. 애플의 충신인 나는 결국 관심을 보이고 말았다.
요즘 밖에서 보이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었고, 에어팟 프로의 갈수록 약해지는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많이 거슬렸다.
그리고 자꾸 보면 볼 수록 이뻐 보이는 그런 색안경(?)을 착용하게 되었다,,, ← 이게 제일 큰 이유
그렇게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으로 구매하게 됐고, 현재 한 달가량 잘 사용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에어팟 맥스에 대한 후기를 적어보자면.
장점)
1. 노이즈 캔슬링 성능
-이 부분은 의견이 좀 갈리는? 부분이다. 우선 에어팟 프로를 경험하고 온 입장으로, 정말 만족스럽다.
안 그래도 애매한 노이즈 캔슬링에 불만이 있었던 것이 제일 컸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에어팟 프로는 노이즈 캔슬링은 되지만 이게 되는건가? 라고 생각이 드는 정도라면,
에어팟 맥스는 노이즈 캔슬링이 확실히 되는 느낌을 준다. 그냥 잘 안 들린다.
버스를 탔을 때는 안내음 정도가 간간히 들리는 정도며 사람들 소리는 안 들린다. 옆자리인데도 불구하고.
지하철은 정말 소음을 많이 줄여준다. 소음이 어느 정도 들리긴 하는데 적당히 들을 만한 정도? 어떻게 그동안 지하철 타고 다녔는지 생각이 들 정도다.
정말 들릴 것만 들리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발휘한다. 내가 원하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
2. 헤드셋의 디자인 / 액세서리화
-애플이여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에어팟 맥스를 고민할 때 여러 헤드셋 또한 동시에 고민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헤드셋은 크기도 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나. 머리를 전부 감싸는데.
그래서 나는 성능보다 디자인에 초점을 두었다.
비교한 헤드셋은 소니와 보스였는데 디자인 부분에서는 에어팟 맥스를 이길 수 없었다.
비교가 쉽게 실버느낌의 색상으로 가져왔다.
개인적으로 헤드셋이 고급져 보인다고 해야 하나? 제품의 브랜드가 적혀있지 않지만, 애플의 제품인 것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는 디자인이다. 어떻게 이렇게 뽑았는지,,, 애플의 디자인은 항상 감탄을 불러온다.
물론 다른 브랜드의 헤드셋 또한 나쁘지 않은 디자인인 것은 맞다. 하지만 특유의 고급스러움 때문에 애플을 선택했다.
3. 애플의 호환성
-애플의 충신인 나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맥북을 제외한 여러 애플 제품을 쓰고 있다.
에어팟 프로에서 이미 경험했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동시에 작업할 때 자동으로 호환되는 시스템은 정말 매끄럽다.
약간의 연결시간은 있지만 불편할 시간 정도는 아니다.
애플 제품이 많기 때문에 에어팟맥스를 선택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애플뮤직과의 호환이 장점이다. 애플뮤직에서는 몇몇 노래들이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데, 이 때 에어팟 맥스의 진가가 발휘된다. 또한 공간음향이 에어팟 프로와 다르게 정말 입체감 있게 들린다. 이 부분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단점)
1. 가격
-가격은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정말 사악하다.
그리고 헤드셋은 음질에 대한 영역도 체감할 수 있는데, 많은 전문가들의 평은 그렇게 높게 쳐주지 않는다.
그 가격이면 더 좋은 음질의 헤드셋을 구매할 수 있다고....
솔직한 평가로는 70만원대의 가격은 애플의 브랜드를 같이 산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 같다. 70만원이라고 타사 헤드셋에 비해 엄청난 기술력을 뽐내는 것은 아닌 듯하다.
2. 무게감
-이 부분은 사기 전에 많이 고려 한 부분이다. 후기들을 참고했을 때 무겁다는 반응도 꽤나 있었고, 실제로 무게도 384g이다. 소니의 WH-1000XM4 무게의 1.5배가 살짝 넘는다. 이건 무거운 거다. 실제로 써본 결과 다른 헤드셋의 비해 무거운 감은 확실히 느껴진다. 그래서 오래 착용하기엔 나름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384g의 무게를 다 받는 느낌은 들지 않고, 귀 쪽 압박? 을 통해 무게가 분산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정확히는 귀 쪽에 무게가 쏠리는 느낌이다. 오래 착용하고 나면 압박감이 느껴진다.
3. 전원버튼의 부재
-전원버튼이 없는 전자기기라,,, 정말 신박하고 짜증 난다.
나는 배터리 관리에 나름 진심이다. 그래서 전자기기 배터리 관리를 나름대로 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정말 방전시키지 않기 라든가,, 풀 충전 하지 않기라던가,,, 그런데 전원 버튼이 없다?
이건 배터리를 항상 봐야 하는 상황을 만든다. 물론 스마트 케이스가 있어서 넣으면 초절전모드로 바뀌긴 한다. 하지만 그래도 배터리는 계속 줄고 있다. 실제로는 케이스를 착용한 상태로 하루정도 방치해 두면 10퍼센트는 줄어있다. 확확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확인해줘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4. 휴대성/보호성
-에어팟 맥스는 있는 그대로 휴대해야 한다. 어디 접히는 부분도 없고. 크기를 줄이려면 머리 부분을 손 보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목에 걸고 다니나...? 싶었다.
가방에 넣어도 뭔가 애매한 크기에 썩 휴대성이 좋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접히는 부분 좀 만들어주지...
게다가 보호해 주는 부분도 헤드셋 부분밖에 없어서 머리 부분은 그냥 노출되어 있다.
가방에 넣어도 불안한 이 느낌은 떨치기 힘들었다..
그리고 케이스에 넣을 때 헤드셋끼리 서로 부딪히는데 이게 은근히 거슬린다. 괜히 흠집라도 난 느낌이고,, 강하게 부딪히면 정말로 기스 날 것 같다. 그래서 헤드셋 전용 케이스도 따로 구매했다. 여러모로 손 볼게 많은 헤드셋이다.
5. 계절성
-이건 에어팟 맥스만이 아닌 모든 헤드셋의 단점이기도 하다. 헤드셋은 봄, 가을에 쓰기 제일 좋으며, 여름은 기피해야 할 계절이다. 겨울은 귀도리 대용으로 쓴다고 하자, 여름은 정말 답도 없다. 귀에 땀 차는 것은 물론이고 몸의 열기가 그대로 맴도는 느낌을 준다. 실제로 한여름 낮에 끼고 나갔다가 땀을 한 바가지로 빼고 왔다. 아무리 좋아도 여름에 쓰는 건 도저히 아닌 것 같다.
가볍게 일반인의 시점으로 본 에어팟 맥스의 장단점들이다.쓰다 보니까 단점을 얘기할 때는 구체적으로 쓴 감이 없지 않아 든다. 하지만 어쩌겠나. 불편한 점이 기억에 더 잘 남는 걸...사고 나서 후회는 개인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없었다면 계속 살까 말까 고민했을 듯...비싸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고민은 배송만 늦춘다'라는
말이 있다.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거나, 대중교통을 많이 타거나, 자기가 애플의 충신이다?라면 충분히 사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후회스러운 선택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멋과 귀의 즐거움을 동시에 책임져 줄 수 있는 최고의 물건일 것이다.
하지만 음질이 중요하고 가성비를 추구하며 애플의 충신이 아닐 경우 조금 더 고려해 보길 바란다.음질은 생각보다 나쁜 평들이 많고, 나도 들으면서 대단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 부분을 공간음향이 채우는 느낌?3.5mm 케이블도 따로 사야 하는 놀라운 상품구성을 자랑한다.생각보다 가성비가 좋은 상품이 아니라는 것은 장담한다.
다들 합리적인 소비를 하길 바란다.